난수방송에 대해 알아봅시다

스파이를 위한 방송인가? 출처 불명의 난수방송에 대해

- 최근 유튜브에 화제가 되었던 사건이 있었죠? 29일 북한 대외용 라디오 매체 평양방송 유튜브 채널에 정체불명의 난수방송이 업로드되었다가 삭제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번 난수방송 관련해서 유튜브에는 현재 온갖 잡다한 이야기만 올라옵니다. 남파 간첩에게 보내는 지령이다, 국내 교란용이다 등등 얘기가 올라오는데, 현재까지도 북한이 보내는 난수방송의 의도는 전혀 알 길이 없습니다.

 

다만, 지금까지 북한이 뭔 짓을 하면 좋은 의도로 한 게 도통 없기에 해당 난수방송도 정상적인 내용은 아닐 가능성이 크겠죠.

기본적으로 난수방송은 해당 방송을 해독해야 할 일종의 [해독키, 코드북 같은]가 있어야 무슨 내용인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그게 없으니 난수방송에서 하는 얘기는 뜬구름 잡는 소리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아래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도 난수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혹자들은 난수방송을 듣고 업로드하는 것 자체가 국가보안법에 위반되는 행위라고 하는데, 애초에 해독키가 없으면 무슨 내용인지 알지도 못합니다. 어떤 의도인지도 모르는데 숫자만 줄줄 읊어대는 이걸로 어떻게 처벌을 하겠습니까?

그리고 난수방송은 공개 라디오 방송이기에 해당 내용을 듣고 공개하는 등, 별짓을 해도 처벌받지 않습니다. 그러니 난수방송 그거 듣는다고 쫄 필요는 없습니다.

어쨌든 이번 시간에는 난수방송에 대해 소개하고, 세계의 난수방송 관련 영상도 소개하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그냥 가볍게 보고만 가세요.

 

 

1. 난수방송이란?

- 난수방송(Numbers Station, 亂數放送)이란 첩보활동과 유사한, 오직 비공식적인 라디오 방송으로 숫자(번호)를 이용한 암호를 사람의 목소리 또는 그것을 대체한 기계로 방송함으로써 특정 상대에 대해서만 정보를 전달하고자 하는 양태가 인정되는 프로그램 또는 방송국의 호칭이다.

 

2. 개요

 

 

- 난수방송의 거의 모든 것은 발신원이 미상이며, 더욱이 이들이 무슨 목적으로 발신되고 있는지 공개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또, 암호의 아나운스에 여러 가지 형식이 있어 주파수 대상으로부터 끊임없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이 알려졌다.

이들 대부분은 난수방송 매니아에 의해 발견되어 일정한 주파수나 방송 스케줄의 운용이 확인되고 있으며 발신원, 목적, 설비, 이용자의 통신기량 등에 대해 다양한 추측이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 북한, 영국, 독일, 프랑스, 미국, 러시아, 이스라엘, 이집트 등 냉전과 같은 분쟁을 안고 있던 국가 및 이들 국가와 모종의 관련이 있는 국가로부터 보이는 수신 예가 대부분으로 난수방송 매니아들은 특징적인 방송 형식으로 이들 방송에 비공식 별명을 지어주었다.

난수방송 활동은 2020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포착되고 있다.

 

2-1. 양식

- 일반적으로 난수방송은 섬세한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통신의 서식(송신자, 수신 대상자를 특정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보 및 전문 내용)에 따른다. 서식이 각각의 룰에 따라서 암호화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면, 일반적인 무선 통신과 비교해서 전혀 특수한 것이 아니다.

전송은 대체로 정시 혹은 30분에 시작되는 것이 많다. 대부분의 경우, 방송의 첫머리부는 해당 방송과 방송의 수취인을 나타내는 어떠한 종류의 인증형식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첫머리를 뒤따르는 메시지의 특성 혹은 우선순위를 의미할 수 있다.

전문(電文)의 본문을 방송하기 전, 서두를 일정 횟수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첫머리에 그 후에 보내는 전문(으로 보이는 내용)을 위해, 조수 선언이 있는 방송도 있으며 이 경우에는 이후에 그 조와 참조할 것으로 보이는 전문 내용이 열거된다.

조를 지원하는 전문은 보통 4개 혹은 5개의 숫자, 알파벳 나열이며 이 경우, 통상적으로 각각의 전문을 각 조에 대해 두 번 방송하는 것을 반복하거나 그 전체를 복창한다. 글의 길이는 다양하고, 모든 방송에 대하여 길이를 맞추는 것, 내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 있다.

전문의 암호 강도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하지 않지만, 어느 익명의 인물이 근무하고 있던 난수 방송국에서는 원 타임 패드(One-Time Pad, 일회용)였다는 증언이 있다. 암호키가 재이용되는 예도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일부 방송은 1회 전달 동안 전문을 여러번 내보낸다. 이 경우 각각의 정보에 대해 상기 과정의 일부 또는 모든 것이 반복된다.

 


마지막으로 모든 전문이 배달된 뒤 끝을 뜻하는 안내방송으로 끝을 맺는다. 그 방송이 사용하는 언어 중 []을 의미하는 단어(예를 들어 메시지 끝, 통신 끝, ende, fini, final, konec 등)가 많은데, 몇 개의 방송, 특히 구소련에서 기원한다고 생각되는 것은 일련의 제로, 예를 들어 000 등으로 끝나며 다른 것은 음악 혹은 다른 여러 가지 소리로 끝난다.

이상의 내용을 방송할 때, 일반적인 방송 프로그램을 가장하는 경우가 있다. 그 경우, 통상의 방송으로서는 부자연스러운 아나운스를 자주 볼 수 있다(혼란을 노려, 의도적으로 부자연스러운 점을 드러내고 있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다고 한다).

 


2016년 7월 15일 및 2017년 4월 14일 평양방송에서 북한시간 0시 45분부터 약 10분간 [지금부터 27호 심사대원을 위한 원격교육대학(과목명) 복습과제를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안내 방송한 후, 교재 쪽수 및 설문번호라는 명목의 5~6자리 수로 1조 수열을 많이 안내한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기초복습과제]라고 대학명을 붙이는 것을 북한이 좋아하는 모양이다.

또, 교묘하게 목적을 숨기는 예로는 어떤 일반적인 프로그램을 가장한 방송에 미리 약속한 약속어를 포함시키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기상 통보 프로그램에서 [선박으로부터의 기상 보고]의 위도 경도가 특정 값일 경우, 그 이후의 방송에 암호화된 통신 내용이 포함됨을 알리는 경우이다(암호학적으로는 '은닉'이라 불린다).

어느 익명의 인물이 근무하고 있던 난수 방송국에서는 방송하는 전문에 대해, 수신 대상자인 에이전트가 복호화해야 하는지, 단순한 더미인지를 판단시키기 위해 특정의 음악을 흘리는 것으로 약속어 대신에 하고 있었다.

 

2-2. 전송기술

- 사용되는 주파수대로서는 원거리로 전파하기 위해 일반적으로 국제방송에 사용되는 단파가 많으며, 전파 형식은 [AM, SSB, CW] 등이 이용되고 있다.

송신에 사용된 기기는 고증상 혹은 관측상, 또는 국가 붕괴에 의한 정보 누설로 명확하게 되어 있는 예도 많으며, 진폭 변조·주파수 가변의 B급 증폭 단파 송신기가 주력이었다고 여겨지고 있다.

이러한 방송의 운용에서는 에너지 코스트는 문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다상변조기나 PDM 변조기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또, 몇가지는 10kW로부터 100kW까지의 출력을 사용하고 있는 스톡 단파 송신기를 이용하고 있었다고 보여지고 있다.

 

2-3. DRM 난수 방송

 

 

- DRM 다중 통신 속에서 방송되는 각각의 데이터 서비스는 SDC 데이터 필드에서 신호화된다. 그리고 최대 2,048개의 다른 데이터 서비스를 가능하게 하는 11bit 고유 인식 코드를 가지고 있다. 이 데이터는 그 MSC 데이터그램의 일부로서 전달된다.

독일의 Welle DRMPAD 서비스는 대략 800bit로 매초의 데이터레이트를 가지고 있다. MSC 라디오 텍스트 데이터는 80bit 매초의 레이트로 보내지며, 에이전트로의 전달을 위한 필드에서는 80bit 매초면 충분하다.

일부 방송에서는 배경에 일정한 톤이 들린다. 이러한 경우, 암호화된 전문은 아마 버스트 트랜스미션과 같은 기술을 사용해 톤을 변조하는 것에 의해서 보내지고 있고, 아나운스는 올바른 주파수로 조정하는 것의 도움일지도 모른다고 생각되고 있다.

DRM 이외에도 쿠바에서는 PSK 방식, 러시아에서는 MFSK나 FSK 방식으로 송신하고 있는 것도 있다.

 

 

3. 추측되는 발신원 및 목적

- 난수방송의 발신원에 대한 단서는 방송에서의 오류, 무선방향 탐사의 결과(지향성 안테나를 사용한 이방위 수신으로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음) 및 단파 전파 지식에 의해 초래된다.

예를 들면 통칭 [아텐시온]으로서 알려진 방송은, 일찍이 라디오 아바나 쿠바와 같은 주파수로, 같은 방송국 음성에 섞여 청취 되었던 적이 있어 이것에 의해 쿠바로부터의 송신인 것이 판명되었다.

난수방송은 행정기관이 [현장]에 있는 에이전트와 연락하는 단순하고 지극히 간단한 방법으로서 가동되고 있다고 추측되고 있다.

그 추측 근거로서 난수 방송은 소련 8월 쿠데타(1991년)와 같은 특수, 비정상적인 정치적인 우발현상 시에 정상적으로 행하고 있던 방송을 약간 다른 내용으로 변경시키거나 예상외의 방송을 발신하거나 하고 있다.

혹은 북한 방송이 그렇게 볼 수 있도록 비합법 약물의 밀수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거나, 대규모 마약 밀매조직에 의해 운영되고 있을 것으로 추측하는 의견도 있다(물론 증거 따위 없는 뜬소문).

[방송]이라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은 타국에 침입해 있어 대규모 송수신 설비를 가질 수 없는 에이전트에 대해, 당국이 쌍방향 은닉 통신을 할 수 있는 수단이 크게 제한된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라 생각된다.

 


단파는 다른 주파수대에 비해 송수신자 사이가 긴 거리에서 떨어져 있어도 송수신 가능하다. 실제로 단파(특히 20MHz대 이하)는 수와트의 소출력으로 쉽게 지구를 일주하는 것이 아마추어 무선에 의해서 증명되고 있다.

난수방송을 발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부 혹은 방송국은 그들의 존재를 인지하거나 그 존재 이유를 결코 밝히려 하지 않는데, 영국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1998년 기사에서는 영국 무역산업부(라디오 방송을 통제하는 행정기관) 대변인의 다음과 같은 말이 소개되고 있다.

[이것들(난수방송)은 짐작하신 것과 같습니다. 이상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어요. 말하자면, 이것들은 일반 청취자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라디오의 방송 주파수대에서 관측이 이루어지지 않게 되어, 동종의 통신은 인공위성을 사용한 것으로 이행한 것으로 보인다.

 

 

4. 닉네임

 

 

- 난수방송은 그 방송의 특징에 따라 종종 해당 매니아에 의해 별명이 붙는다. 또, ENIGMA2000 등 매니아들이 만드는, 조직에 따라 분류 코드도 붙어 있다.


분류 코드에는 다음 뜻이 있다. [E-영어, G-독일어, S-슬라브어, V-기타 언어, M-모르스 신호, X-기타 디지털 등]

 

 

예를 들어 영국의 정보기관 MI6에 의해 운영되는 것으로 알려진 강력한 단파 방송인 링컨셔 포처(The Lincolnshire Poacher)는 방송 개시 직후와 방송 마지막에 동명의 포크 송을 내보내는 것에서 유래했다.

그리고 마그네틱 필드(magnetic field)는 방송 서두와 마지막에 프랑스 음악가 장 미셸 자르의 동명의 곡을 내보내며, 아텐시온은 송신 처음에 스페인어로 [¡Atención! ¡Atención!] 이라고 하는 문구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렇게 불린다.

 

*그 외 쉽고 자세한 설명은 나무위키의 난수방송 항목을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아래 바로가기를 이용해주세요.

 

[난수방송 나무위키 바로가기]

 

5. 세계의 난수방송 모음

 

1. 대한민국

 

 

2. 북한

 

 

3. 중국

 

 

4. 러시아

 

 

5. 미국

 

 

6. 영국

 

 

7. 쿠바

 

 

8. 일본

 

 

9. 프랑스

 

 

10. 정체불명

 

 

이 외 다른 난수방송을 감상(?)하고 싶으신 분은 유튜브에 Numbers Station, 난수방송, 乱数放送 등으로 검색해보시길 바랍니다. 편하게 찾으실 수 있도록 유튜브 바로가기 올려두겠습니다.

 

[유튜브 난수방송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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