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선 프로골퍼 3년만에 투어 우승 [프로필 경력 나이]

김민선 골퍼, KLPGA 투어 대회 3년 3개월만에 감격의 우승 [KLPGA 5승째]

- 한국여자프로골퍼 김민선이 드디어 KLPGA 투어 대회에서 3년 3개월, 무려 1,168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5일, 강원도 평창군 버치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맥콜 · 용평리조트 오픈 with SBS Golf에서 대회 마지막 날 3라운드 버디 5개와 보기 3개, 2언더파 70타를 기록했습니다.

최종합계 12언더파 204타를 기록한 김민선 프로는 공동 2위였던 이소영, 성유진 프로를 불과 1타 차로 따돌리면서 정상에 등극합니다. 총상금 6억 중 우승 상금 1억 2천만 원 입니다.

대회 첫날 때는 10대 루키 유해란과 노승희가 대회 1라운드에서 6언더파 66을 치면서 공동 선두에 올랐습니다.

참고로 이 두 명은 2020시즌 KLPGA 투어 신인상 레이스를 경쟁하는 루키로, 유해란은 574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첫날 김민선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5위, 이소영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11위였습니다.

김민선의 실력발휘는 둘째 날에 시작되었습니다. 둘째 날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때린 김민선은 중간 합계 10언더파 134타 성적을 기록했던 유해란, 이슬기를 1타 차로 앞섰습니다.

페어웨이 안착률 85.7%, 그린 적중률 88.9%라는 안정된 샷을 앞세운 김민선은 마지막 18번 홀에서 70cm 버디 퍼트를 넣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으나, 기어코 마지막 날 2언더파 70타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김민선 프로는 2014년 정규 투어에 데뷔하면서 루키 시즌 첫승을 시작으로 매년 우승 트로피를 꼭 하나씩 추가하였습니다.

그러나 2017년 4월에 있던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통산 4번째 우승 이후, 상기한 3년 넘게 승수 자체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김민선 프로는 마음고생을 하였습니다.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한 게 언제인지 기억이 안 날 정도로 오래됐다. 한 홀 한 홀 잘 풀어나가는 목표로 임하겠다."

라는 인터뷰로 신중히 마지막 라운드를 마치고 우승한 김민선 프로에게 이번 우승은 의미가 더욱 깊을 것입니다.

김민선 프로는 175cm라는 큰 키와 피지컬을 바탕으로 파워풀한 스윙을 하는 장타자로, 주니어 시절부터 주목받았던 선수입니다.

참고로 같은 95년생 동갑내기 골퍼들이 두각을 보이고 있는데요, 역대 6번째 KLPGA 대상, 상금, 다승, 평균타수 1위를 자랑한 김효주부터 백규정, 고진영 등이 활약을 하고 있습니다.

김민선 프로는 14년도 시즌 막판 대회였던 ADT CAPS Championship 프로 첫 우승을 차지했고, 15년도 KG 이데일리 레이디스오픈 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2016년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우승으로 통산 3승을 차지하고, 2017시즌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 우승을 끝으로 이번 대회까지 우승이 없었던 것입니다.

95년 수퍼루키 3인방 중 한 명인 김민선 프로는 유명세와 실력에 걸맞지 않게 라면을 좋아하는 소박한 면모와 통료들이 [독하게 마음먹으라]는 [민독이] 별명을 지어주었다고 합니다.

참고로 김민선 프로는 기사 등지에서 김민선5로 불리기도 합니다. 왜냐면 KLPGA 정회원으로 등록된 동명이인 김민선이 총 4명입니다.